2022 기획전 ‘정보의 소통, 문자 그리고 인쇄’전 개최 > 공지사항

 동산박물관은 2022 첫 기획전으로 ‘정보의 소통, 문자 그리고 인쇄’전을 5월 23일부터 7월 30일까지 ‘충청남도 사립박물관 및 사립미술관 운영지원사업’으로 개최합니다.

 인류는 정보전달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는데 인쇄술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직접 손으로 글씨를 쓰거나 필사본을 만들어 정보를 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오자와 탈자 등이 많아 원래 내용을 다르게 하는 단점이 있어 인쇄술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각종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필사본, 목판과 활자를 이용한 인쇄, 근대인쇄술 등 한국의 인쇄문화를 단편적으로나마 이해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박물관이 그동안 수집해온 다양한 인쇄관련 자료를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인쇄문화가 발달하여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본인 무구정광대다리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을 신라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고려 1377년에 간행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적으로는 주서백선·국조명신언행록 등의 필사본, 국조보감·묘법연화경·경국대전 등과 같은 목판본, 명세문종·육율분운 등의 목활자본, 고청선생유고·우암선생문집 등과 같은 철활자본, 오륜행실도·속자치통감강목·열성어제 등의 동활자본, 노치당문집·천미록·화양연원록 등과 같은 연활자본, 선조문강공피란록·운파농은양세실기·송사문집 등의 석판본, 월인석보와 같은 등사본 등이 출품되었고, 인쇄자료로는 명곡선생문집과 죽계선생실기 책판, 각종 활자, 소형 연활자 인쇄기, 등사판과 줄판, 각종 타자기 등이 선을 보입니다. 특히 국조명신언행록 필사본 54권 27책 완질, 역대신감 목판본 37권7책 완질, 고청선생유고 철활자본, 오륜행실도와 아송 동활자본 등은 지정문화재급 자료로 평가받는 가치가 매우 높은 전적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정보의 소통, 문자 그리고 인쇄’전을 통하여 한국의 필사본, 목판본, 목활자본, 금속활자본 등의 고서적과, 인쇄술의 발달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책판, 활자, 등사기, 타자기 등 관련 자료 등을 통하여 인쇄문화의 일면을 살펴보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많은 참관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동산박물관 관장 이영란·이정복